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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내부 FA를 보는 눈 왜 이렇게 느긋해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11-14 13:16 | 최종수정 2011-11-14 14:06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다.

LG는 14일부터 조인성, 이택근 등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선수들과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 모두 내년 시즌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들이다.

조인성은 올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2할6푼7리의 타율에 15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팀내 홈런 2위, 타점 3위에 해당하는 기록. 8개 구단 포수 중 롯데 강민호(124경기) 두산 양의지(119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이택근은 2009시즌을 마치고 LG로 트레이드 됐다. 지난 2년 동안 무릎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허리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0년 91경기에 출전해 3할3리의 타율에 102안타 14홈런 50타점에 그친 이택근은 올해도 경기 도중 허리를 또 다시 다치며 85경기에서 2할9푼7리의 타율에 94안타 29타점에 그쳤다.

기본적으로 LG는 이들 두 선수와 계약을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단서가 있다. 무리한 금액을 주고선 잡지 않겠다는 것이다. 백순길 단장은 14일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는 맞다. 하지만 철저한 평가를 토대로 금액을 제시할 것"이라며 "시장에서 이들을 보는 수준이 있다. 우리도 그와 비슷할 것이다. 그동안의 성적과 시장의 평가를 고려해 합당한 금액을 책정하겠다. 만약 선수가 이해할 수 없는 금액을 부른다면 계약은 없다. 우리 선수라고 많이 주는 것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구단의 입장은 확고했다. 백 단장은 "우선 협상 기간동안 금액 차이가 있다면 기꺼이 시장에 나가보라고 할 생각"이라며 "예전처럼 선수에게 끌려가는 계약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못박았다.

두번째 FA를 선언한 조인성의 경우 타 구단 이적보다는 프랜차이즈 스타인만큼 LG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금액적인 부분에서 어느 정도 조율이 될 경우 생갭다 빨리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택근은 자신이 원하는 몸값을 정확하게 책정해 둔 상태다. 여기에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LG와의 협상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FA 자격을 획득한 이택근이 14일 LG와 협상을 시작했다. 스포츠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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