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부터 경남 진주에서 시작하는 LG의 마무리 훈련 명단이 공개됐다.
첫 미팅 이후 진주 캠프에 참가할 선수를 모집하는 명단은 구리구장 라커룸에 걸렸다. 김 감독은 사흘 뒤 이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최고참 이병규를 비롯해 박용택, 정성훈 등 고참 선수들의 이름이 모두 명단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명단엔 고참들의 이름이 모두 빠졌다. 주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구성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첫 상견례때 말했지만 진주 캠프는 훈련 강도를 높일 생각이다. 경기력 향상이 필요한 선수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한 시즌을 풀타임으로 뛴 고참 선수들에겐 무리한 훈련 강도다. 그래서 고참들 본인들은 원했지만 내가 뺐다"며 "고참들은 지금 훈련보다는 재활과 보강이 필요한 시점이다. 나도 현역 생활을 오래까지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이들은 온천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백암에 머물고 있는 이병규는 "주전급들이 진주 캠프에 빠진 게 아니다. 원래 모두가 자원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고참들을 배려해서 온천 훈련을 잡아주셨다"며 "내년 시즌엔 정말 달라진 LG를 보여주기 위해 선수들 모두가 강한 정신력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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