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를 통산 11번째 우승으로 이끈 명장 토니 라루사(67)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해 8월25일까지만 해도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애틀랜타에 10.5경기차로 뒤져있었지만, 막판 14경기서 12승2패를 거두는 등 놀라운 집중력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최강으로 평가받던 필라델피아를,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지구 1위 밀워키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텍사스와의 월드시리즈서 2승3패로 코너에 몰린 상태에서 2연승하며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라루사 개인 통산 세번째 우승이었다.
라루사는 한시즌 더 뛸 경우 맥그로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하지만 그는 감독 복귀에 대해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감독 최다승 2위에 대한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 "나도 알고 있지만, 그런 기록 때문에 복귀한다면 나 스스로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