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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송구 박재상, "(정)상호가 죽였다"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10-28 22:20


28일 인천구장에서 2011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SK의 3차전 경기가 열렸다. 4회초 2사 2루 삼성 진갑용의 좌전안타 때 2루주자 강봉규가 홈으로 쇄도했지만 SK 정상호의 블로킹에 막혀 아웃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1.10.28/

"(정)상호가 잡은겁니다."

3차전 SK 반전의 공-수 주역, SK 박재상은 겸손모드였다.

결승홈런보다 더 멋졌던 송구 보살의 공을 포수에게 돌렸다. 박재상은 0-0이던 4회 2사 2루에서 진갑용의 안타를 홈에 원바운드로 송구해 2루주자 강봉규를 잡아냈다.

타구를 감안할 때 박재상의 정확한 송구는 두배로 빛났다. 자신의 오른쪽으로 치우친 타구라 탄력을 이용한 송구는 힘든 상황. 무난한 세이프가 예상되던 타구였다. 박재상은 차분하게 원바운드로 홈송구를 해 자연태그를 가능하게 했다. 박재상의 칭찬대로 정상호의 집중력은 놀라왔다. 보디체크르 들어온 강봉규와 부딪히는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아 나동그라지면서도 끝까지 공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박재상은 경기 후 "홈에서 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기 보다는 빠르게 송구하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상호가 아웃을 죽인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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