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선수가 된 박찬호(38)가 현역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정금조 운영팀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KBO 입장은 규정대로 적용한다는 것이다. 특별법에 대해서 언급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박찬호 본인과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측의 분명한 입장 정리가 있어야만 KBO는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특별법 역시 쉬운 과정은 아니다. 박찬호 한 명을 위해 기존 KBO 규약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저항감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한화 구단도 적극적이지 않다. 신인 지명 카드를 하나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에선 선수로 뛰는 게 여의치 않은 상황인 셈이다.
결국 박찬호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딱 하나다. 오릭스에서 퇴출됐지만 일본내 타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오릭스 구단에 따르면 구단이 내년 시즌 재계약을 원했지만 박찬호가 방출을 원했다. 시즌 내내 부진과 부상으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오카다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는 박찬호에 대한 믿음이 많이 약해진 게 사실이다. 따라서 박찬호는 새로운 구단에서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는 의미로 오릭스와의 결별을 선언한 셈이다.
과연 일본내 어떤 팀이 박찬호에게 기회를 제공할지 지켜 볼 일이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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