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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이 즐거워하는 깨끗한 야구를 펼치겠다."
김 감독이 어떤 야구를 펼칠지 지금 단정짓기는 힘들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자신만의 지도 철학이 있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자발적인 의지와 열정을 이끌어내 깨끗한 야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이다. 선수 스스로가 느껴 그라운드에 열정을 쏟아붓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선수들과의 의사소통과 동기부여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 감독의 지도 철학은 내년 시즌 시작부터 큰 기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두산이 지켜왔던 '뚝심의 야구', '믿음의 야구', '화수분 야구'의 흐름이 계속될 것인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말한 "강한 팀을 만들고 팬들이 즐거워하는 야구'가 곧 두산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세밀한 야구보다는 과감한 작전과 선수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선굵은 야구를 추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기도 하다. 유망주를 키워내는데에도 소홀함이 없을 전망이다. 내년에도 두산은 기본적으로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 감독의 야구가 시즌 시작부터 제 색깔을 발휘한다면 두산은 우승을 향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