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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신임감독, 어떤야구 추구할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10-09 16:27


두산 새 사령탑 김진욱 감독의 색깔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묵한 성격에 성실과 선수들의 자율적 플레이를 중시하는 신임 김 감독은 선굵은 야구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팬들이 즐거워하는 깨끗한 야구를 펼치겠다."

두산 지휘봉을 잡은 신임 김진욱 감독은 LG 김기태 신임감독과 함께 내년 시즌 잠실 라이벌 구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진욱 감독은 투수 출신인데다 지도자로서 두산 선수들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받아왔기 때문에 두산 야구를 어떻게 변모시킬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나를 선택해 준 구단에 감사드리며 팀 재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두산에는 재능있고 창조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해 언제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고 또한 팬들이 즐거워하는 열정적이고 깨끗한 야구를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이 어떤 야구를 펼칠지 지금 단정짓기는 힘들다. 그러나 김 감독은 자신만의 지도 철학이 있다. 선수들의 승리에 대한 자발적인 의지와 열정을 이끌어내 깨끗한 야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이다. 선수 스스로가 느껴 그라운드에 열정을 쏟아붓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선수들과의 의사소통과 동기부여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김 감독의 지도 철학은 내년 시즌 시작부터 큰 기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요한 것은 그동안 두산이 지켜왔던 '뚝심의 야구', '믿음의 야구', '화수분 야구'의 흐름이 계속될 것인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이 말한 "강한 팀을 만들고 팬들이 즐거워하는 야구'가 곧 두산의 전통이기 때문이다.

상대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것도 과묵한 성격에 성실하고 의리를 중요시하는 김 감독의 철학이다. 동업자 정신에 위배되는 플레이는 철저히 막겠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세밀한 야구보다는 과감한 작전과 선수들의 자율적 판단에 맡기는 선굵은 야구를 추구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기도 하다. 유망주를 키워내는데에도 소홀함이 없을 전망이다. 내년에도 두산은 기본적으로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김 감독의 야구가 시즌 시작부터 제 색깔을 발휘한다면 두산은 우승을 향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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