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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글로버에 대해 "직구가 134㎞밖에 안 나온다. 사실 구속도 구속이지만, 제구가 가장 큰 문제다. 컨트롤이 전혀 안 된다"면서 "안타깝지만 지금 상태로는 쓸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지난달 28일 인천 넥센전을 예로 들면서 제구력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날 SK 타선은 넥센의 베테랑 투수 김수경에게 6⅓이닝 무실점으로 묶이면서 0대5로 패했다. 이 감독은 "얼마 전 넥센 김수경한테 질 때 나타나지 않았나. 130㎞대 중반의 공도 몸쪽, 바깥쪽으로 컨트롤이 마음대로 되니 타자들이 손도 못 대더라"며 "1군 투수는 스피드보다 제구력이 중요하다. 제구가 안되면 버틸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박재상과 김강민은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를 위해 이번주 마지막 테스트를 거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박재상은 아직 컨디션이 50% 정도 밖에 안 올라왔다. 2군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받은 뒤 다시 생각하겠다. 김강민은 4일 오후에 광주로 내려온다. 마지막 2경기를 보고 (합류시킬지) 최종 결정하겠다"면서 "포스트시즌 엔트리는 다 정해놨다. 하지만 박재상과 김강민의 상태에 따라 야수 쪽은 변동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재상과 김강민에 대한 큰 미련은 없어보였다. 그는 "최 정도 합류 뒤에 곧바로 잘 치지는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금세 잘하는 게 아니다. 상태가 별로면 둘 다 엔트리에서 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