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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최대분수령 주중 3연전 이래서 롯데가 유리하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9-19 13:04


롯데가 장원준의 호투를 앞세워 두산을 꺾었다.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6대3으로 승리한 후 롯데 이대호가 양승호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롯데 양승호 감독은 최근 SK의 무서운 상승세를 바라보며 "그럴줄 알았다. 결국 야구는 선수들이 하는거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SK는 절대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 감독의 말이 맞다. SK 선수들은 소위 말해 야구를 알고 한다. 주전급 뿐만 아니라 백업 요원들도 안정감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큰 힘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차는 무시할 수 없다. 투-타 모두에서 롯데가 앞선다. 일단 마운드를 보자. 선발진이 안정됐다. 이번 SK와의 3연전 예상 선발로테이션은 고원준-사도스키-부첵. 3연전을 치른 후인 23일 경기가 없기 때문에 부첵 대신 송승준을 투입할 수도 있다. 현재 브라이언 고든 외에는 마땅한 선발감이 없는 SK를 볼 때 일단 선발싸움에서 롯데가 기선을 제압하고 들어간다.

불펜은 최근 조금 불안한 모습. 강영식과 김사율의 올시즌 SK전 방어율이 각각 8.10, 5.14로 안좋고 임경완의 힘이 부쩍 떨어졌다는 점이 걸린다. 하지만 17일 한화와의 2군 경기에서 퍼펙트를 기록한 이용훈이 가세, 불펜진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타선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8개 구단 중 최고다. 테이블세터 전준우, 김주찬은 최근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출루에 열을 올리고 있고 손아섭, 이대호,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는데 빠쁘다. 8번타자 황재균은 다른 구단으로 가면 중심타선에도 들어갈 화력을 갖추고 있다. 한 곳도 쉬어갈데 없는 촘촘한 타선이다.

백업진도 탄탄하다. 박종윤, 손용석, 양종민, 정 훈 등이 내야에서 힘을 보태고 이인구, 이승화, 황성용 등이 외야를 책임진다. 장성우가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는 것도 든든하다.

또 하나 롯데가 승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바로 매경기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는 부산 팬들의 존재다. 롯데 선수들에게는 큰 힘이다. 롯데가 올시즌 홈인 사직구장에서 34승3무23패로 5할9푼6리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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