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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포스트시즌 최고의 라이벌은 어느 팀일까.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로 꼽히는 84년 한국시리즈와 99년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롯데였다. 전-후기리그 우승팀끼리 붙는 84년 한국시리즈에서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한 삼성은 후기리그 막판 롯데에 져주기까지 하며 롯데를 1위로 만들어 한국시리즈 파트너로 삼았다. 그러나 롯데는 최동원이 혼자 4승을 하는 괴력을 발휘하고 7차전서 유두열의 스리런포가 터지며 기적같은 4승3패 우승을 차지했다.
99년 플레이오프에선 드림리그 2위인 롯데가 매직리그 1위인 삼성과 만나 첫 4게임에서 1승3패로 뒤졌다. 누가 봐도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이 예상됐다. 그러나 롯데가 5,6,7차전을 모두 쓸어담아 극적으로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특히 대구구장서 열린 7차전은 포스트시즌 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꼽힌다. 롯데 호세가 홈런을 날린 뒤 삼성 팬이 던진 오물을 맞고 분을 참지 못해 방망이를 관중석으로 집어던지는 바람에 희대의 소요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극도로 험학한 상태에서 계속된 경기는 롯데가 3-5로 뒤진 9회초 임수혁의 동점 2점포에 연장 11회초 김민재의 역전타로 6대5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삼성-롯데 포스트시즌 맞대결 전적(삼성 13승1무12패)
연도 | 구분 | 승리팀 | 전적 | 패전팀 |
1984년 | 한국시리즈 | 롯데 | 4승3패 ○X○XX○○ | 삼성 |
1991년 | 준플레이오프 | 삼성 | 2승1무1패 ○X▲○ | 롯데 |
1992년 | 준플레이오프 | 롯데 | 2승 ○○ | 삼성 |
1999년 | 플레이오프 | 롯데 | 4승3패 XX○X○○○ | 삼성 |
2000년 | 준플레이오프 | 삼성 | 2승1패 ○X○ | 롯데 |
2008년 | 준플레이오프 | 삼성 | 3승 ○○○ | 롯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