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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장효조타격상' 제정 공감대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1-09-08 13:53


올스타전에 참석했던 고 장효조 2군 감독.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장효조 타격상(가칭)' 신설에 대해 야구계는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보였다. 구체적인 방법론에서는 신중했지만, 취지에는 모두 공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김인식 규칙위원장은 "그만한 선수가 없었다. 꾸준히 그런 능력을 발휘한 건 타고난 재능에 끊임없는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며 "그런 선수를 기리는 건 당연하다. 상을 만드는 취지에 찬성하며 도울 것이 있다면 돕고 싶다"고 했다. 환영과 함께 동참 의사까지 나타낸 것이다.

하일성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더 적극적이었다. 전 KBO 사무총장을 지냈던 하 위원은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런 상이 생기면 후배들이 선배를 존경하고, 팬들이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야구발전실행위원회 허구연 위원장 역시 같은 뜻을 전했다. 허 위원장은 "프로야구 30년 역사에 레전드의 이름을 따서 만드는 상이 있다면 더 없이 좋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 대상자들에 대한 확실한 자격 기준도 마련했으면 하다"고 했다. 다만 "장효조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마자 당장 만드는 것은 시기적으로 좀 그렇고,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간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안이라는 의견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윤동균 경기운영위원도 같은 생각이었다. 윤 위원은 "정말 좋은 취지다. 단, 상을 어떤 형식으로 진행할지는 심사숙고해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재박 경기운영위원도 "야구인 입장에선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이런 상을 만들어서 후세들에게 알리는 것도 야구팬을 만드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찬성했다. 이순철 MBC스포츠+ 해설위원 역시 "좋은 생각이다. 장효조 선배가 워낙 뛰어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레전드인만큼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모든 야구인들은 '장효조 타격상'에 대해 공감대를 이미 형성했다. 이제 그의 업적을 기리는 일만 남은 듯 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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