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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형우 "홈런왕은 30개 정도에서 결정될 거에요."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1-09-08 20:24


삼성 4번타자 최형우가 8일 광주 KIA전에서 1회초 2사 1루 때 KIA 에이스 윤석민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월 2점포를 날리고 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6호째를 기록한 최형우는 홈런 레이스에서 롯데 이대호와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30개 정도에서 결정될 거에요."

삼성 4번타자 최형우의 생애 첫 '홈런왕' 야망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롯데 이대호가 8월 이후 홈런을 단 1개 밖에 못 친 사이, 최형우는 8월에만 무려 6개의 홈런을 몰아쳐 순위 역전에 성공했다. 7일까지 최형우(25홈런)와 이대호(23홈런)의 차이는 2개로 벌어져 있다.

그러나 최형우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다. 8일 광주 KIA전을 앞둔 최형우는 "이 정도 차이는 순식간에 따라잡힐 수 있다. 나도 최근 홈런 페이스가 떨어져서 안심하면 안된다"며 이대호에 대한 경계심을 고조시켰다. 더불어 시즌 전 세운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더 집중해야 한다고 털어놨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는 프로 데뷔 후 한번도 해보지 못한 '30홈런'을 목표치로 설정한 바 있다. 8일 경기를 포함해 22경기에서 5개만 추가하면 되므로 목표치 달성은 무난해보인다. 하지만 최형우는 "30홈런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지금 페이스로 봐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최형우는 "나나 대호 형이나 누구든 30홈런을 먼저 치는 쪽이 홈런왕을 차지할 것 같다"고 '30홈런'이 올 시즌 홈런왕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신중함을 보였던 최형우는 1회초부터 곧바로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이대호와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2사 1루에서 KIA 에이스 윤석민의 초구를 잡아당겨 시즌 26호 홈런을 날린 것. 자신이 세운 목표와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최형우는 성큼성큼 달려가고 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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