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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정도에서 결정될 거에요."
올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는 프로 데뷔 후 한번도 해보지 못한 '30홈런'을 목표치로 설정한 바 있다. 8일 경기를 포함해 22경기에서 5개만 추가하면 되므로 목표치 달성은 무난해보인다. 하지만 최형우는 "30홈런이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지금 페이스로 봐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최형우는 "나나 대호 형이나 누구든 30홈런을 먼저 치는 쪽이 홈런왕을 차지할 것 같다"고 '30홈런'이 올 시즌 홈런왕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신중함을 보였던 최형우는 1회초부터 곧바로 홈런포를 터트리면서 이대호와의 차이를 3개로 벌렸다. 2사 1루에서 KIA 에이스 윤석민의 초구를 잡아당겨 시즌 26호 홈런을 날린 것. 자신이 세운 목표와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최형우는 성큼성큼 달려가고 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