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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이호준은 스마트폰으로 야동을 본다?
나중엔 직접 자신의 스마트폰을 가져와 취재진에게 보여줬다. 이호준이 말한 경기는 2004년 5월 7일과 8일 대구 삼성전이었다. 7일은 노장진, 8일은 권오준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영상엔 SK의 파란 유니폼을 입은 이호준이 권오준으로부터 야구장밖으로 날아가는 대형 장외홈런을 날렸다. 이호준의 말대로 옆쪽에서 촬영한 느린 화면엔 이호준의 타구가 야구장을 넘어 주택가쪽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집 두채를 넘어가는 것까진 확인불가. 취재진이 "안보인다"고 하자 씩 웃더니 서둘러 스마트폰을 받아서 몸을 돌려 라커룸으로 향했다.
무려 7년전의 홈런 영상이 이호준에게 어떤 힘을 불어넣었을까.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