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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남은 시즌 올인을 선언했다.
김 대행 스스로의 운명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두산은 시즌이 끝나면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한다. 김 대행으로서는 최선의 결과물을 내야 재평가를 받을 수 있다. 두산은 최근 구단 안팎의 의견 수렴을 거치는 등 새 감독 후보들에 대한 리스트를 마련중이다.
두산 김승영 사장은 이미 감독 선임과 관련 "인성이 곧고 팀화합을 이끌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지닌 인물이 될 것"이라며 원칙을 밝혔다. 여기에 올시즌 팀성적도 고려의 대상이 된다.
두산은 이날 현재 4위 SK와 7.5게임차 벌어져 있어 포스트시즌에 오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을 뚫고 가을잔치 티켓을 극적으로 거머쥔다면 김 대행의 지도력이 돋보일 수 있다.
5위 LG와의 자존심 싸움도 남은 시즌 올인해야 하는 이유다. 두산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성적에서 LG를 앞섰다. 잠실의 맹주를 놓고 벌이는 양팀의 라이벌 구도는 늘 팬들의 관심 대상이다. 6일부터 열리는 잠실 3연전을 비롯해 맞대결이 8경기나 남아 있다. 두산으로서는 LG를 따라잡는다면 시즌 내내 추락했던 이미지를 바꿔 놓을 수 있다.
김 대행의 운명, 그리고 두산의 이미지 회복이 한 달 남은 레이스에 달려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