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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강판의 이유는 발목 부상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걱정스러운 일이다. 하필 내 힘이 되는 다리다"라고 말했다. 베켓은 불펜에서 몸을 풀던 도중 미끄러지며 첫번째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큰 부상이라 생각하지 않고 출전을 강행했다 화를 입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부상 부위에 대해 "마지막 공을 던졌을 때 바로 전 공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 또한 마지막 공 2개를 던졌을 때의 느낌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면서 "마치 잠겨있던 소켓이 갑자기 튕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상태가 점점 심각해져서 베켓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 곧바로 보스턴으로 보내 검사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스턴은 이날 경기서 베켓의 강판 이후에도 아세베스, 다니엘 바드, 존 파펠본이 이어던지며 토론토 타선을 연장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11회말 등판한 댄 휠러가 2사 후 브렛 라우리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0대1로 패했다. 반면 양키스는 볼티모어에 11대10로 승리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2.5게임차로 벌어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