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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조시 베켓 부상, 지구 1위 멀어지나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09:48


보스턴 조시 베켓. AP연합뉴스


보스턴이 선발투수 조시 베켓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베켓은 6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의 원정경기서 4회말 투구 도중 오른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2사 1루 상황에서 토론토 브렛 라우리에게 공 4개를 던진 뒤 알프레도 아세베스로 교체된 것. 베켓은 3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중이었다.

갑작스런 강판의 이유는 발목 부상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걱정스러운 일이다. 하필 내 힘이 되는 다리다"라고 말했다. 베켓은 불펜에서 몸을 풀던 도중 미끄러지며 첫번째 통증을 느꼈다. 하지만 큰 부상이라 생각하지 않고 출전을 강행했다 화를 입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부상 부위에 대해 "마지막 공을 던졌을 때 바로 전 공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 또한 마지막 공 2개를 던졌을 때의 느낌은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면서 "마치 잠겨있던 소켓이 갑자기 튕겨져 나가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테리 프랑코나 보스턴 감독은 "상태가 점점 심각해져서 베켓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지금은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다. 곧바로 보스턴으로 보내 검사를 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베켓은 이날 전까지 26경기서 12승5패 방어율 2.54를 기록중이었다. 팀 내 다승 2위, 방어율 1위로 보스턴의 2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두고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보스턴 입장에서는 베켓의 부상 정도에 따라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게 됐다. 한가지 다행인 점은 발목 외에 다른 부위에 통증이 없다는 점. 베켓은 지난 7월 올스타브레이크 직전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열흘 정도 로테이션을 거른 적이 있었다.

한편, 보스턴은 이날 경기서 베켓의 강판 이후에도 아세베스, 다니엘 바드, 존 파펠본이 이어던지며 토론토 타선을 연장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11회말 등판한 댄 휠러가 2사 후 브렛 라우리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0대1로 패했다. 반면 양키스는 볼티모어에 11대10로 승리하면서 두 팀의 승차는 2.5게임차로 벌어졌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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