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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용은 5일 경기서 7회말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0-6으로 경기가 많이 기운 상태. 하지만 그에게는 소중한 1군 경험이었다. 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나성용은 "아직도 1군 무대가 얼떨떨하다"며 쑥스럽게 미소지었다. 2군과는 달리 1군에서의 투수 리드가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그는 "다행히 2군에서 호흡을 많이 맞춰본 선배들이 등판했다. 덕분에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사실 나성용은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대학 시절부터 1m84에 90㎏의 야무진 신체조건에 장타력을 갖춘 공격형 포수로 주목받았다. 시범 경기서도 SK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롯데와의 개막전에서 1삼진 만을 기록(1타수 무안타)하는 등 프로의 벽은 높았다. 5일 경기 8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도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잠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