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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성 2군간 두산, 후반기 관건은 불펜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1-07-24 12:30


두산 고창성이 컨디션 난조로 24일 2군으로 내려갔다. 2년만에 1군에서 제외된 고창성은 2군에서 밸런스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스포츠조선 DB

두산이 후반기에도 불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24일 불펜의 핵인 사이드암스로 고창성과 오른손 박정배를 2군으로 내려보냈다. 두산은 이들을 대신해 26일 후반기 개막에 맞춰 왼손 정대현과 사이드암스로 김성배를 1군에 등록할 예정이다.

고창성의 2군행은 지난 2009년 이후 약 2년만이다. 고창성은 그해 포스트시즌을 앞둔 9월14일 2군으로 내려갔다 열흘 뒤인 9월24일 다시 1군에 올랐다. 당시 2군행은 시즌 막판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코칭스태프의 배려였다. 이후 고창성이 1군에서 제외된 적은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고창성의 이번 2군행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이다. 우선 고창성은 6월초부터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올해 36⅔이닝 동안 허용한 4사구가 24개인데, 지난 21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7회 김주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실점까지 기록했다. 올시즌 성적은 36경기에서 1승4패, 12홀드에 방어율 4.42. 특히 6월 이후에는 12경기에서 2패, 3홀드에 방어율 5.84로 부진이 이어지면서 자신감까지 잃은 모습이었다. 심신에 걸쳐 안정감을 잃은 고창성은 2군서 밸런스 잡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산은 오른쪽 어깨 부상에서 재활중인 마무리 정재훈의 1군 복귀 시점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주축 셋업맨-마무리의 이탈로 후반기 시작부터 불펜진 운용이 버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신예 셋업맨인 노경은과 김강률이 전반기 팀공헌도가 높았지만, 막판에는 난타를 당하며 경험부족을 드러낸 바 있다.

두산은 일단 구위가 가장 나은 노경은과 김강률을 필승조의 기둥으로 쓰면서 이혜천 이현승 정대현 김상현 등 불펜진을 상황에 따라 동원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러나 김광수 감독대행이 또다른 불펜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지도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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