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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좌익수 이대호' 깜짝 카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7-23 19:26


프로야구 별들의 축제 2011 올스타전이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이스턴 이대호가 4회말 좌익수로 출전해 웨스턴 안치홍의 좌중간 안타 타구를 수비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올스타전 이스턴팀 SK 김성근 감독이 '좌익수 이대호'라는 깜짝카드를 꺼내들어 팬들을 즐겁게 했다.

김 감독은 4회말 수비를 앞두고 1루수이던 이대호를 좌익수로, 좌익수이던 최형우를 1루수로 바꿨다. 올스타전이기 때문에 가능한 선수기용이었지만 파격 그 자체였다.

좌익수 수비자리로 성큼성큼 뛰어가는 이대호를 보며 "설마"라는 반응을 보였던 사람들은 전광판에 바뀐 포지션 번호가 표시돼자 큰 웃음을 터뜨렸다.

좌익수 이대호의 수비실력은 어땠을까. 이대호는 2사 상황서 안치홍이 친 좌중간 2루타 타구를 잡아 2루에 송구했으나 공은 어이없는 방향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이에 2루수 정근우는 이대호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며 항의를 했고 이에 머쓱해진 이대호는 손을 올리 미안하다는 표시를 해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이어 등장한 KIA 이용규가 친 플라이 타구를 안정접으로 잡아내며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대호가 프로 데뷔 후 외야수로 나선 경험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잠실=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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