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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며 삼성에 대승을 거뒀다.
그러나 SK는 곧바로 반격했다. 정상호의 좌전안타가 신호탄이었다. 조동화 정근우 박진만이 연속 좌전안타를 쳐내며 삽시간에 2-3으로 추격했다. 최 정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이호준의 좌전 2타점 적시타와 김강민의 중전 적시타가 연거푸 터졌다. 결국 SK는 3회에만 7안타를 몰아치며 타자일순, 6-3으로 역전했다.
기세가 오른 SK는 이후 5회 이호준의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결국 6회 1점, 8회 2점을 내며 삼성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삼성은 3회 대거 6실점으로 강력한 필승계투조를 낼 찬스도 잡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SK 김성근 감독은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이영욱이 추가실점하지 않은 것이 승부처였다"고 했다. 이영욱은 "2회 추가실점을 하지 않으면 꼭 타자들이 쳐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