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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투수 교체 타이밍이 어려워."
짜릿한 순간도 있었지만 머리가 멍해지는 상황도 있었다. 3-1로 앞서던 9회말 부첵이 투런포를 맞고 동점을 내준 것. 양 감독은 "8회에 부첵이 너무 잘 던져 9회 1아웃까지 던지게 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첫 타자 볼넷을 내준 뒤 바꾸려고 생각했었다"라고 했다. 그러나 공이 좋아 한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가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혔다. "갑자기 고영민이 변화구엔 약한데 직구를 잘치는게 생각났다. 그리고 그 순간 홈런이 나오더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올시즌 각 구단마다 선발투수를 불펜으로도 기용하는 변칙을 쓰는데 롯데는 선발투수의 덕을 별로 보지 못했다. 코리와 이재곤이 그랬고, 부첵 역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양 감독은 "올해 선발투수를 불펜으로 기용해서 성공한 경우가 없다"며 "투수 운용이 참 어렵다"라고 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