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에이스 김광현의 뇌경색에 의한 안면마비 증상은 완치됐다.
올 시즌 김광현은 부진하다. 4승6패, 방어율 5.14를 기록하며 두 차례나 2군에 내려갔다.
김광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연습부족으로 인한 제구력 난조 때문이다.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뇌경색에 의한 안면마비로 쓰러진 김광현의 복귀 과정은 조심스러웠다. 쓰러진 지 4개월 만인 지난 2월26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벌어진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공 5개만을 던졌고, 결국 전지훈련과 시범경기에서 실전등판을 할 기회가 부족했다.
결국 건강은 회복했지만 훈련량 부족의 당연한 결과로 제구력이 들쭉날쭉해졌다. 제구력을 잃자 승부처에서 매번 안타를 맞으며 자신감마저 떨어졌다. 결국 버티지 못했고, 2군에 내려갔다.
다만 2군에 내려가기 직전까지도 운동능력 자체에는 문제가 없음을 보여줬다. 직구 스피드가 150km 안팎으로 변함이 없었다는 게 그 증거다.
김광현은 최근 일본 후쿠오카 야구 클리닉에서 약화된 근육을 보강하고 투구밸런스를 되찾는데 여념이 없다. "김광현이 늦어도 9월 안에 복귀할 것"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을 고려하면, 그는 이제 뇌경색과 안면마비의 터널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직전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구=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