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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기폭발, 장마도 못말렸다

신보순 기자

기사입력 2011-07-17 13:43


장마 막바지인 16일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 이날 승리한 롯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장마도 막을수 없었다. 프로야구 흥행가도에 비는 걸림돌이 아니었다. 대박, 역대 최고의 2011시즌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폭발적인 증가세

16일, 역대 최단경기 400만 관중 돌파기록이 세워졌다. 307경기만에 총 400만5799명이 운동장을 찾았다. 95년의 344경기를 37경기나 앞당긴 기록이다.

역대 최다 관중(592만8626명)이었던 지난시즌 같은기간(307경기, 345만6467명)보다 16%나 증가했다. 단순계산을 해보면 예상관중이 694만1534명이다. 꿈의 700만명이 바로 눈앞이다.

구단별로는 KIA의 증가세가 돋보인다. 같은기간, 작년 평균 6877명에서 9037명으로 늘었다. 선두싸움을 하고 있는 효과다.

인원으로는 LG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1만7475명에서 2598명이나 더 들어왔다. 29%늘어난 2만73명의 평균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역시 성적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전체 평균관중은 작년 1만1259명, 올해는 1만3048명이다.


장마영향 미미

사실 걱정이 많았다. 올해 장마는 일찍 시작됐고, 많은 비를 긴 기간동안 뿌리고 있다. 흥행 최대의 적일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들도 깜짝 놀랐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본격적인 장마로 우천취소 경기가 나오기 시작한 6월22일을 경계선으로 보자. 그전까지 총 관중은 344만8731명이었다. 259경기에 평균 1만3316명이 찾았다.

22일부터 16일까지와 비교해보자. 이 기간동안 총관중은 48경기에 55만7068명이다. 평균관중은 1만1606명이다. 1710명이 줄었다. 약 10.3%의 감소세다.

하지만 이 숫자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이 기간에 관중동원력이 가장 큰 잠실구장 경기가 13게임 취소됐다. 올시즌 잠실에서 LG와 함께 두산도 평균 1만9732명을 동원했다.

또 1만6208명의 관중을 기록중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8경기가 취소됐다. 그 영향이 크다. 즉 실질적으로는 관중이 그전보다 크게 줄지 않았다는 말이다.

결국 프로야구의 인기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레저문화와 가족, 연인들의 장소로 자리잡은 것이다.

KBO 이진형 홍보팀장은 "관중숫자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장마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었다. 물론 앞으로 많은 변수가 있겠지만 700만명을 바라보는 것도 꿈만은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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