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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 선수들 외야 관중석에 공 투척 금지령

기사입력 2011-07-15 12:40 | 최종수정 2011-07-15 13:29

[포토] 사직야구장 외야 펜스,
◇'사직야구장 외야 펜스 안전문제 괜찮을까?' 최근 미프로야구에서 발생한 야구팬의 추락사로 인해 국내 야구장의 안전 문제도 관심이 높아졌다. 롯데 홈구장 부산 사직야구장의 외야 펜스 높이는 4.8m로 관중이 떨어져 부상을 당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다. 12일 한화전을 갖는 롯데 선수들이 경기 전 훈련에 임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2011.7.12

롯데 구단이 관중들의 안전을 위해 선수들이 외야 관중에게 공을 던저주는 팬서비스를 전격 중단시켰다.

스포츠조선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이이지고 있는 관중 추락사고와 연계해 부산 사직구장 외야펜스 추락 위험을 보도<7월14일자>했다. 이 보도를 접한 롯데 구단 역시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분주한 상황이다.

그 대책 중 첫 단계로 구단은 선수들에게 '외야에 있는 관중들에게 공을 던져주지 말 것'을 우선 당부했다. 지난 8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알링턴파크에서 열린 텍사스와 오클랜드의 경기에서 텍사스 외야수 조시 해밀턴이 던져준 공을 받으려던 팬이 외야 펜스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과 유사한 사례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 서정근 홍보팀장은 "보도를 접한 후 선수들에게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외야 관중석에 공을 던져주지 말 것을 주문했다"며 "물론 프로구단으로서 팬서비스도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관중들의 안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팬들에게도 부탁의 말을 전했다. 서 팀장은 "팬들께서도 안전을 생각해 외야 펜스 난간에 몸을 기댄 채 관람하는 등의 행동을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봉책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외야에 안전요원 수를 아무리 늘리고 팬들이 경각심을 갖는다 하더라도 순간적으로 돌발행동을 하는 팬들의 사고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 양승호 감독은 14일 부산 한화전을 앞두고 "외야석 난간과 관중석 사이에 투명 특수강화 유리창을 세우면 좋겠다"는 해결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펜스 난간을 높이면 팬들의 시야가 방해될 수도 있고, 홈런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나온 대안이었다.

실제 사직구장에서는 2003년과 2008년 관중이 외야 펜스에서 그라운드로 추락해 큰 부상을 입었던 사례가 있다. 이런 사건이 언제 또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다. 하루 빨리 본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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