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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가 말이 되나."
시간은 SK편이다
충격의 7연패로 선두에서 3위로 떨어진 SK는 일보 후퇴 뒤 차근차근 전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다. 김광현과 매그레인의 부진으로 붕괴된 선발 로테이션을 이영욱 엄정욱 등을 투입하며 재건하고 있다.
과유불급
하지만 넘치기 시작하면 부담감은 배로 커진다. 이미 SK의 우천취소 경기수는 과포화상태다. 적정 수의 우천취소는 SK에게 약이 되지만, 지금부터 쌓이는 우천취소 경기는 독이 될 가능성이 높다.
'SK가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아직까지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월28일까지 팀당 125게임의 일정을 만들어놓은 상태다. 이후 9월말 혹은 10월 초까지 페넌트레이스를 소화한다고 가정할 때 14일 현재 SK가 8월28일 이후 30여일 동안 소화해야 할 경기수는 모두 25게임이 남아있다.
무리한 감이 있지만, 여기까지는 괜찮다. 그러나 향후 우천취소로 게임수가 3~4경기 늘어난다고 할 때 SK 선수단의 체력적인 부담은 배가된다. 게다가 SK가 현재 순위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 체력적인 부담감은 포스트시즌으로 고스란히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웃을 수도 그렇다고 울 수도 없는 상황. SK 우천취소 딜레마의 실체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