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는 18일 목동 롯데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이며 2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총 94개의 공을 던진 김성태는 최고구속 148km에 이르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상대타자들을 요리했다. 자신의 시즌 2승째이자 팀의 3연승을 이끈 승리라 기쁨이 두 배였다.
김성태는 경기 후 "올해 꾸준히 등판하다 보니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을 위한 승리에 욕심을 내고 있다"며 "오늘 경기 승리 시 팀이 3연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집중했다. 오늘 내가 다리를 잘 놨으니 내일 나이트가 잘 던져 팀이 연승을 이어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올시즌 5회만 되면 자주 위기를 맞는 상황에 대해서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건지"라고 말하며 웃은 김성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위기를 겪으면서 오히려 위기관리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낀다. 앞으로 더욱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