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까지 단 1점만을 내주며 좋은 피칭을 하던 김광현은 5회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LG 정의윤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때부터 갑자기 제구력이 난조를 보였다. 서동욱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김광현은 윤진호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정주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김태완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SK 김성근 감독은 이승호(37번)를 투입했지만, 이번에는 실책이 문제였다. 이승호는 이병규에게 1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타구를 잡은 이호준이 홈에 악송구, 또 다시 2실점했다. 결국 LG는 5회말에만 타자 일순하며 7득점, 순식간에 8-2로 전세를 뒤집었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