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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전, 용병타자 알드리지에 대해 물었다. 이미 '유이'한 용병타자인 삼성 가코는 2군으로 내려갔다. 알드리지도 가코보다 결코 잘치는 게 아니다. 15일 현재 2할2푼9리, 7홈런, 30타점을 기록중이다. 팀내 최다타점이지만,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약하다. '무늬만 용병'이란 소리도 듣는다. 그래도 김 감독은 꾸준히 4번에 기용한다. 이날도 4번으로 내보냈다. 뭔가 믿는게 있는걸까.
김 감독은 "좀 더 지켜보겠다. 안되면 2군행이든 뭐든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알드리지가 빠지면 4번을 칠 타자가 없다. 알드리지는 그래도 용병"이라며 "지금이 자기 실력인지, 더 보여줄게 있는지 확실치는 않다. 하지만 좋은 스윙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는 의미다.
알드리지의 운명이 어떻게 될까. 일단 기회는 충분히 준다고 했으니, 모든 건 본인에게 달려있다.
잠실=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