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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타 나지완, 비디오 분석 통해 메커니즘 유지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6-16 13:34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가 14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렸다. 기아 6초 2사 1,2루때 나지완이 류현진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치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대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쉴 때 쉬지 않았다.

KIA 나지완 매직의 비밀이다.

나지완은 부상으로 무려 두달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다. 시즌 초 한참 좋던 타격감이 사라졌을거란 예상은 속단이었다.

복귀하자마자 3경기에서 3점 홈런 포함, 11타수8안타에 6타점의 괴력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화전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3점홈런을 날린데 이어 15일 한화전에서는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리기도 했다.

비결은 끊임 없는 노력에 있었다. 물리적 운동이 부족했지만 나지완은 쉬지 않고 비디오 분석 등으로 실전 감각을 이미지 트레이닝화했다. 겨우내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해 부활을 이끈 KIA 이건열 타격코치는 "재활하는 동안 꾸준히 비디오를 보는 등 쉴 새 없이 노력한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18일 왼쪽 다리뼈 골절상을 당하기 전까지 나지완의 타격감을 최고조였다. 배트를 무겁게 바꾸고 왼 다리를 높지 않게 들면서 오른쪽을 보고 밀어치는 느낌으로 짧게 바꾼 스윙이 대성공이었다. 워낙 힘이 좋아 일단 맞힌다는 기분으로 치는 타구도 힘있게 멀리 날았다. 어이 없는 유인구에 속는 삼진과 범타가 확 줄었다. 타율도 고공행진을 계속했다. 한참 좋을 때 찾아온 불의의 부상. 사람들은 "지완이가 참 운이 없다"고 말했다. 좋은 밸런스와 새로 익힌 타격자세가 55일간의 공백 기간 동안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였다.

하지만 나지완은 항간의 예상을 멋지게 뒤집었다. 타율 0.475, 2홈런, 14타점, 장타율 0.650. 15일 현재 KIA 5번 나지완의 화려한 성적표다.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실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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