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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정신 차려야 한다."
무슨 이유에서 이런 질책을 한 것일까. 양 감독의 생각은 이렇다. 현재 롯데에는 투수진의 경쟁 체제가 사라진지 오래다. 당장 선발진만 해도 5선발 자리가 비어있다. 불펜 역시 눈에 띄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가 없다. 때문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나태해질 수 있는 시기가 왔다고 본 것이다.
여기에 롯데는 선발 중심의 야구를 펼치는 팀이다. 불펜이 약하기 때문에 타선이 터져주고 선발이 최대한 길게 막아줘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선발이 무너지면 롯데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고원준 뿐 아니라 모든 선발투수들에게 심을 의도도 있었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