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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의 부진은 누가봐도 떨어진 체력 때문임을 알 수 있다. LG 박종훈 감독 역시 "힘이 떨어졌다"고 인정했다. 상대 타자들도 똑같은 대답을 했다. 삼성 베테랑 타자 진갑용은 박현준의 공에 대해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공이 눈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많은 현장 감독들과 전문가들은 박현준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이라고 조언한다. 한 시즌을 처음으로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는만큼 한차례 정도 로테이션에서 빼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어 그는 "아마 우리팀에서 지금 밤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선수가 바로 박현준일 것이다. 그만큼 부담이 크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처음엔 그냥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졌지만 지금은 에이스로서 팀을 이끌어야한다는 마음에 무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선 이 과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박현준은 오는 19일 잠실 SK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등판한다. 지난 화요일(14일)에 이어 일요일(19일)에도 출전, 1주일에 두번 등판하게 된다.
대구=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