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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베어스맨' 두산 김광수 감독대행이 사령탑으로 연착륙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의 올시즌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르다. SK 김성근 감독은 김경문 감독 사퇴 직후 "두산은 5연승만 하면 충분히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는 저력있는 팀"이라며 아쉬워한 바 있다.
일단 김 대행의 지휘 아래 2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14일에는 1회 김현수의 선제 3점홈런이 터졌고, 선발 페르난도에 이어 등판한 이혜천 고창성 정재훈 등 불펜진도 안정감을 보였다. 15일 경기에서는 0-1로 뒤진 2회말 타자일순하며 9점을 뽑아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선수단 분위기와 객관적인 전력 이외에도 김 대행의 '30년 노하우'도 긍정적인 요소다. 김 대행은 전임 감독의 틀을 유지하면서 선수들이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게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다. 여기에 30년간 베어스맨으로 살아왔다는 점도 선수단 사이에 신뢰가 쌓일 수 있는 대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