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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출격한 가르시아가 배팅볼 훈련에서 보여준 기세를 경기장에서도 이어간다면 어떤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
올시즌 남은 경기에서 15∼20개의 홈런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르시아는 한화 입단하기 직전 멕시칸 리그 몬테레이 술탄스에서 53경기에 출전해 7개의 홈런을 쳤다. 경기당 평균 0.13개.
이를 기준으로 하면 가르시아는 76경기에서 10개 정도의 홈런을 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번 멕시칸 리그에서의 홈런 기록은 가르시아 개인적으로 가장 저조한 것이다. 홈런보다 타율(3할2푼2리), 타점(53타점)에 더 집중했다.
하지만 이번 배팅볼 훈련에서 나타났듯이 가르시아가 전성기에 버금가는 위력을 갖고 있다고 봤을 때 얘기는 달라진다.
가르시아는 롯데에서 뛴 3시즌(2008∼2010년) 동안 총 373경기에 출전해 85홈런을 기록, 평균 0.23개의 대포를 쏘았다.
이를 남은 76경기로 환산하면 17.5개의 홈런이 예상된다. 최고의 시즌이었던 2008년(타율 2할8푼3리, 125경기 30홈런)을 기준으로 하면 18.2개의 홈런이 가능하다는 답이 나온다.
가르시아의 홈구장이 규모가 작아 홈런 생산이 용이하기로 소문난 대전구장이라는 변수를 감안하면 상황은 또 달라진다.
한화는 앞으로 76경기 가운데 대전 홈경기를 38차례 남겨두고 있다. 가르시아는 과거 롯데에서 활약할 때 대전에서 가장 많은 평균 홈런을 기록했다.
대전과 청주구장 경기에 24차례 출전해 10개의 홈런으로 평균 0.42개나 된다. 172경기에 출전해 31홈런을 친 사직구장(평균 0.18개)에 비하면 배 이상이다.
이 평균치를 38번의 홈경기에 견줘 보면 대전에서만 16개의 홈런이 터질 수 있다는 관측이 가능해진다. 대전에서만 16개 홈런이면, 나머지 절반의 원정경기에서 평균치의 반타작만 하더라도 20개까지 넘볼 수 있다.
특히 한화는 남은 일정에서 홈런치기 힘든 대형 구장에 속하는 잠실(7경기), 광주(3경기), 대구(7경기)에서 17경기 밖에 치르지 않는다는 점도 가르시아에겐 호재다.
가르시아는 롯데 시절부터 대전구장에 오면 왠지 마음이 편하다며 홈런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제 마음편한 대전구장을 아예 안방으로 꿰차고 앉았다. 한화 팬들로서는 상상만 해도 기분좋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