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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군단 중심타선, 방망이 날을 더 세워라.
그러나 조금 더 자세하게 내용을 들여다보면 아쉬운 점이 있다. 이범호 김상현 최희섭 등 중심타선의 클러치 능력은 8연승 가운데 크게 돋보이지 못했다. 오히려 김선빈을 필두로 한 테이블 세터진의 해결력이 더 나았다. 8연승 중 KIA 타자들이 결승타를 뽑아 이긴 것은 총 6차례. 이중에서 김선빈이 무려 3개를 쳤고, 이용규 이범호 김상현이 각 1개씩의 결승타를 뽑았다. 결과적으로 6차례의 결승타점 중 테이블세터진이 절반이 넘는 4개를 친 셈이다. 중심타선은 2개에 그쳤다.
때문에 KIA가 최근의 연승 기세를 앞으로도 더 이어가 단독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심타선의 분발이 더 촉구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정확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등 클린업트리오 중 이범호와 김상현은 각 1개와 2개의 홈런으로 일발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2할2푼2리(이범호)와 2할1푼2리(김상현)에 그치고 있는 타율에 대해서는 반성할 필요가 있다. 최희섭은 등근육 담 증세로 한동안 개점휴업했는데, 복귀 후 자신의 가치를 보여줘야 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