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롯데 "한화, 가르시아송 써도 된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1-06-03 18:43


한화에 데폴라의 대체용병으로 다시 한국을 찾게된 가르시아가 지난해 롯데시절 대전구장에서 홈런을 친 뒤 3루측 롯데 팬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올해엔 3루가 아닌 1루측 한화팬들의 응원을 받게됐다. 스포츠조선DB

사직구장에서 울려퍼졌던 '가르시아송'이 대전에서도 울려퍼질 수 있게 됐다.

롯데가 지난해까지 불렀던 가르시아 응원가를 한화에서 쓰는 것에대해 환영했다. 롯데 응원에 대해 총괄하는 최규덕 마케팅팀장은 가르시아의 한화 입단이 확정된 3일 한화가 가르시아 응원가를 쓰는 것에 망설임없이 OK사인을 보냈다. 최 팀장은 "물론 써도 좋다. 롯데의 응원문화가 다른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가. 뿌듯하다"고 했다.

롯데 조지훈 응원단장 역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조 응원단장은 "얼마전 한화 응원단장이 연락을 해와 가르시아 송을 한화에서 써도 되느냐고 물어봤다. 그때 롯데 구단에서 OK하면 써도 좋다고 했다. 내 개인적으로도 OK다"라고 했다.

한화 응원단은 가르시아의 영입이 기정사실화되며 응원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롯데에서 불려졌던 응원가가 모든 야구팬이 인정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응원가를 그대로 쓸지, 아니면 새로운 응원가를 만들지 고민을 했다. 가르시아 응원가는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중 '할렐루야'에 가르시아 이름을 넣어 만든 곡으로 롯데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화는 기존의 가르시아송을 조금 편곡한 응원가로 가르시아를 환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는 다음주말 롯데와의 부산 3연전서 한화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사직구장에서 다시한번 가르시아송이 울려퍼질까도 관심. 조지훈 응원단장은 "롯데에서 인기가 컸던 만큼 환영의 박수 정도는 유도할 수 있지만 응원가를 부르는 것은 팬들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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