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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두산의 수비와 여유 vs SK의 가을 DNA, 최후의 승자는?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11-04 08:56


2018 KBO 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가 3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포토타임을 갖는 양팀 선수단의 모습.
이날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는 정규시즌 1위 팀인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과 이용찬, 정수빈이 SK 와이번스는 힐만 감독과 김광현, 김강민이 참석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8.11.03/

강점을 못보여주는 팀이 우승을 못한다. 자신감 넘치는 한국시리즈 맞대결의 최종 결과는?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는 4일부터 한국시리즈 일정을 시작한다. 두팀의 맞대결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만이다. 당시 두산과 SK는 2007~2008년 2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고, 두번 모두 SK가 우승을 차지했다.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2007~2008년도에는 SK가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한 후 한국시리즈에 선착해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두산은 도전자였다. 이번에는 반대로 두산이 기다렸고, SK는 플레이오프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혈전을 펼친 끝에 한국시리즈에 당도했다.

두팀 모두 각자의 색깔이 뚜렷하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0년전에는 두산의 배터리코치로 한국시리즈에서 진 후에 동료 코치들과 술도 마시고, 울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우리는 정규 시즌 1위팀이다. 1위를 했기 때문에 우리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두산은 2015년부터 꾸준히 우승, 준우승을 하며 선수단에 '강팀 DNA'가 심어졌다. 그 결과 팀워크와 경기 중 협동력만큼은 어느팀보다 끈끈하다. 선수단도 이 점을 잘 알고있다. 이용찬은 "우리팀은 수비력이 워낙 좋은 것 같다. 수비가 탄탄하다. 큰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수비가 중요하지 않나"라며 두산의 최대 강점을 꼽았고, 정수빈은 "선수들이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 선배들이 후배들을 친동생처럼 챙기는 끈끈한 정이 크다. 그래서 우리가 강팀이지 않나. 그거 하나만큼은 우리가 (SK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어필했다.

SK가 내밀 수 있는 최대 강점은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장타력과 플레이오프 5차전 끝장 승부를 통해 수직 상승한 팀 분위기다. 실전 경기 감각도 두산보다는 SK가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두산은 정말 강팀이다. 선수들의 능력도 대단하다. 기술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앞서지는 않을 수 있다"고 보면서도 "경기 감각과 팀 분위기. 이 두개는 우리가 확실히 위에 있다"며 겸손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한 '가을 남자' 김강민은 SK가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을 상대로 워낙 강했던 과거를 강조했다. 김강민은 "다른건 몰라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우리가 더 강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두산을 만나 충분히 더 잘할 수 있고, 정신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색깔과 강점도 다른 두 팀. 각자 개성은 다르지만 두팀 모두 큰 무대 경험이 많고, 중요한 경기에서 집중력이 더 좋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강점으로 마지막에 웃는 쪽은 어느 팀일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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