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하백의 신부 2017' 임주환의 음소거 폭풍 오열과 신세경의 애잔 위로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명불허전 연기력을 재확인시켰다.
그 동안 "네가 네 죄를 모르냐?"는 비렴의 거듭되는 도발에 자신은 떳떳하다며 당신들과 달리 누군가를 죽일 수 있는 사멸의 힘을 갖고 있다고 경고하던 후예가 자신의 과거에서 지우고 싶었던 현실과 마주한 순간이었다. 그 후 후예는 과거의 동굴로 돌아가듯 창고에 숨어 지내며 세상과의 단절을 선포했다. 스스로를 두려워하고 채찍질하는 후예의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소리내 울지도 못하는 후예의 깊은 한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특히 이런 후예에게 위로가 돼준 건 소아(신세경 분)의 따뜻한 백허그였다. 소아는 걸신 주걸린(이달형 분)에 이끌려 후예가 있는 창고에 오게 되고 어린아이처럼 웅크린 채 자신만의 동굴을 만든 후예를 발견했다. 후예는 소아가 다가오려 하자 극도의 분노를 폭발하며 그녀를 거부하려 하지만 소아의 진심이 담긴 백허그에 후예의 표정은 한결 가벼워졌고 자신을 위로해줄 사람을 발견했다는 듯 안도감을보여 시청자들의 가슴 짠한 눈물을 자아냈다.
특히 이웃집 소녀가 자신을 찾아왔을 때 삽에 걸려 넘어진 모습을 보고도 다가가지 못하고 두려움-슬픔을 꾹꾹 눌러 담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한 신세경의 진심 어린 말과 행동에 작은 입술 떨림과 깊은 눈빛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후예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SNS 등을 통해 "임주환 '하백의 신부 2017'로 다시 봤다. 어쩜 이렇게 연기를 잘하냐", "저런 독백 장면은 연기하기 힘들텐데. 연기력 甲", "임주환 볼 때마다
애잔해 죽겠어", "후예의 꽃길을 기원합니다", "후예는 언제쯤 행복해지나요?", "임주환 정말 대체불가 배우! 연기할 때마다 빠져든다" 등의 호응을 보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