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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연장 자랑스럽다"→"다시 올라갈 시간" SON 의리 지켰다, 토트넘과 동행…포스테코글루 "우승 마무리 목표" 환영

김가을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08 11:27


"1년 연장 자랑스럽다"→"다시 올라갈 시간" SON 의리 지켰다, 토트…
사진=AFP 연합뉴스

"1년 연장 자랑스럽다"→"다시 올라갈 시간" SON 의리 지켰다, 토트…
사진=Action Images via Reuters-REUTER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나는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사랑한다."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과의 의리를 지켰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게 돼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11년 동안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나는 이 팀과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사랑한다. 거의 10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1년 더 계약을 연장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주장은 많은 책임감이 있다. 이 클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곳이다. 어린이들이 꿈꾸는 곳이다. 주장으로서 늘 한 발 더 앞서 나가야 하고, 본보기가 돼야 한다. 리더가 돼야 하고, 늘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 때론 힘들고 부담도 되지만 스스로에게 늘 그런 것을 요구해야 한다. 힘든 시간이 올 때면 바닥을 치고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다시 올라갈 시간이다. 나쁜 시간이 있으면 좋은 시간이 반드시 온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자타공인 토트넘의 '진행형 전설'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또한, 토트넘 소속 선수로는 역대 가장 많은 도움(68개)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기간 동안 손흥민은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23골),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 등의 영예를 안았다. EPL 득점왕과 푸슈카시상 모두 아시아 선수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대기록이다.


"1년 연장 자랑스럽다"→"다시 올라갈 시간" SON 의리 지켰다, 토트…
사진=AFP 연합뉴스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과 두 차례 재계약을 했다. 2015년 5년 계약을 체결했던 손흥민은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기간을 늘렸다. 2021년 7월 맺은 두 번째 재계약 기간이 올해 여름까지였다. 여기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

당초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류가 바뀌었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토트넘이 지지부진한 사이 손흥민을 향한 관심이 폭발했다. '보스만룰'에 따르면 현 소속 구단과 계약이 6개월 이하 남아있을 경우에도 다른 구단 사전 계약할 수 있다. 손흥민은 2025년의 시작과 동시에 다른 팀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을 할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리그를 비롯해 파리생제르맹(프랑스),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이상 튀르키예), 맨유(잉글랜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해 '그는 지난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한 뒤 세계적인 스타이자 위대한 선수가 됐다. 지난 10여년 동안 등번호 7을 달고 431경기에 출전했다. 역대 출전 11위에 랭크돼 있다.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169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2023년 8월 팀의 주장으로 임명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2019년 4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EPL 경기에서 현재 토트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구단은 '손흥민은 여러 상징적인 골을 넣으며 우리의 역사에 자리 잡았다'고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정말 잘된 일이다. 그는 이미 이 팀에서 탁월한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10년간 큰 역할을 해왔다. 클럽과 EPL에 큰 영향을 미쳤다. 토트넘에서의 커리어를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9일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을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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