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길고 길었던 사가가 마침내 마무리됐다. 결론은 예상대로 1년 연장이었다.
|
하지만 기류가 바뀌었다. 토트넘이 차일피일 재계약을 미뤘다. 토트넘이 미온적으로 나오자,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손흥민은 지속적으로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팬포럼에서 "내가 토트넘에서 얼마나 행복할지 여러분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언젠가 내가 이 클럽을 떠나는 날이 오더라도 여러분 모두가 웃는 걸 보고 싶고, 모두가 나를 레전드라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싶다"고 밝혔다.
|
손흥민이 FA(자유계약)으로 풀릴 수 있다는 소식에 빅클럽들이 움직였다. 세계 최고의 클럽을 상징하는 '레바뮌'이 모두 움직였다.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꽤 적극적이었다. 뿐만 아니라 파리생제르맹, 맨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등도 관심을 보였다. 여전히 경쟁력 있는 기량을 갖춘데다, 상업적 가치가 충분한, 게다가 이적료가 들지 않는 손흥민은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었다.
|
|
이번 옵션 실행으로 손흥민은 손발이 묶였다. 빅클럽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FA' 신분일때 이야기다. 33세 손흥민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할 팀은 많지 않다. 토트넘의 레전드로 길은 더욱 명확해졌지만, 손흥민 입장에서는 독이 될수도 있다. 1년 연장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경우, 자칫 이도저도 못가는 신세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안정된 미래를 보장 받아야 하는 지금, 손흥민은 가장 불안한 상황이 된 셈이다. 결국 토트넘이 내년까지 얼마나 진정성 있는 재계약을 하느냐가 손흥민의 남은 커리어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