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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유도 조준호(24·KRA)와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건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의 굳은 표정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조준호는 이에 굴하지 않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고, 조준호와 이겨 4강에 올랐지만 패한 에비누마는 3-4위전에서 승리해 동메달을 따냈다.
같은 동메달을 딴 두 선수는 함께 시상대에 올랐지만 표정은 사뭇 달랐다. 황당한 판정패를 당했지만 실력으로 승부한 조준호는 동메달의 기쁨을 만끽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에비누마는 시상대에서 줄곧 굳은 얼굴로 착잡함을 떨치지 못하는 표정.
한편 조준호의 판정패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언론들 또한 심판진의 판정 번복에 의혹을 제기했다. AFP 통신은 "유도 8강전에서 '촌극(farce)'이 벌어졌다"며 "3명의 심판이 조준호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심판위원회의 황당한 개입으로 판정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 또한 "판정이 논란을 일으켰다"며 "한국과 일본 모두에게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본 쿄토 통신은 "'바보삼총사' 영화를 패러디한 것처럼 3명의 심판이 잠깐 회의를 마치고 처음 내린 판정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조선닷컴/사진=런던올림픽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