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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더할 나위 없는 주말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이혼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장남 송준선(오대환), 이혼을 유행이라 외치는 송가희(오윤아)와, 이혼이 자랑이느냐며 비관적 태도를 보이는 엄마 장옥분(차화연)의 모습은 리얼함을 배가 시켰다.
여기에 코믹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구두쇠 아빠 송영달, 억척 엄마 장옥분을 완벽하게 그려낸 천호진, 차화연의 명품 연기는 단 1회 만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결혼을 앞둔 자식에 서운해하고 사소한 전화 한 통에 망설이는 장면은 오롯이 자식만을 생각하는 우리네 부모님 모습이 투영,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물들였다.
그런가 하면 부모님의 유일한 믿음인 송나희(이민정), 윤규진(이상엽) 부부마저 삐걱거리는 모습을 보여 시선을 끌었다. 밖에서는 완벽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잔소리쟁이, 귀차니즘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인 것. 더욱이 송나희는 '아들바보'인 시어머니 최윤정(김보연)의 지나친 관심과 토라짐에 지쳐하는 모습을 보이며 현실 고부갈등을 그려내 공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인물 그 자체에 녹아든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꾸미지 않은 일상 그대로의 모습을 담백하게 포착해낸 연출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극에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날 송가(家)네 막내딸 송다희(이초희)는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을 올렸으나 뒤풀이 중 남편의 외도를 목격하고는 파혼을 결심했다. 과연 송영달과 장옥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송다희가 파혼의 이유를 밝힐 수 있을지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지고 있다.
29일 저녁 7시 55분에 3, 4회가 방송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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