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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이성미가 친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원망,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했다.
이성미는 어머니가 자신이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홀연히 떠났고, 이후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는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그는 "어릴 때는 어머니가 사무치게 그리웠던 적이 있었다. 특히 나도 아기를 낳고 나니까 '어떻게 이런 나를 놓고 갔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자랄수록 더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사무치게 그립다가 사무치게 밉다가 원망했다. 그래서 그냥 묻어놓고 살았다"고 털어놨다.
결국 혼자가 된 아버지의 손에서 자랐다는 이성미는 "내가 어머니가 없어서 저렇게 크나 싶으셨는지 (아버지가) 어머니를 자주 바꿔주셨다. 어머니가 네 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성미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자신을 키우다가 암으로 떠난 첫 번째 새어머니 외에는 새어머니라는 존재가 싫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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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성미는 친어머니를 만나게 된다면 무슨 말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이제는 안 만나고 싶다.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어머니 없이 살았던 세월이 익숙해져 있어서 어느 날 나타난다면 내가 과연 어머니를 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웠던 마음이 오히려 미움으로 다가갈 거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이성미는 이날 자신을 헌신적으로 키워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2002년 캐나다로 이민을 결심한 이유도 아버지 때문이라는 그는 "사람들은 내가 자녀 교육 때문에 이민을 갔다고 생각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게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지는 내게 호흡 같았다. 기둥이었고, 아버지가 전부였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허무함과 허전함이 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만사가 귀찮고 막막했다. 온통 아버지 생각 때문에 라디오를 하다가도 눈물이 났다"며 "어떻게 사람들을 웃기나 싶어서 그래서 캐나다 이민을 갔다"고 밝혔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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