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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 안면마비 환자 5년새 41% 증가…여름철이 겨울보다 환자 많아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23 16:57


한의학에서 '와사풍'으로 불리는 말초성 안면신경마비는 우리 몸 안의 바이러스가 잠재되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바이러스성 질환이기에 면역력이 약한 세대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의 증가 폭이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인다. 안면신경마비는 겨울철처럼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에 걸리기 쉬운 것으로 생각하지만 최근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여름에도 환자가 겨울만큼 많아져 여름에도 노년층의 면역력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한쪽으로 입이 돌아가거나, 한쪽 눈이 잘 감기지 않는 등을 주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특히 60대 이상 노년층은 환자 증가폭이 5년 새 약 41%에 이를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남상수 교수는 "나이가 들면 면역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더욱 안면신경마비에 걸리기 쉽다. 그래서 겨울 뿐 아니라 여름에도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근에는 여름에도 환자가 많은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면신경마비(안면신경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여름철인 6~8월에 11만2370명, 겨울철인 12~2월에 11만244명으로 오히려 겨울철보다 여름철에 더 많이 나타났다.

남상수 교수는 "여름은 더워서 추위 질환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냉방병과 여름 감기에 걸리는 사람이 많다. 안면신경마비도 과도한 냉방과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여름철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안면신경마비 발병초기에는 신경 손상이 진행됨에 따라 마비가 점점 심해지는 경과를 보인다. 신경 손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예후를 보이는데, 초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신경 손상 정도가 심할 경우, 다양한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커진다. 초기 치료에 따라 완치율 및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초기부터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에서는 초기 입원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 의대병원과 협진 진료를 통해 신경 손상의 정도를 검사하고 마비의 중증도에 따라 침, 봉독 약침, 전기 침, 한약 등 복합적인 한방치료를 집중적으로 시행해 초기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신경 기능을 빠르게 회복시켜 회복률,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재발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치료 이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보통 10년 이내 재발률이 5~10%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임상적으로 봤을 때 수개월 이내에 재발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자주 있다. 남상수 교수는 "안면신경마비가 같은 부위에 재발한 경우, 대체로 증상이 더욱 심하고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으며, 치료도 어렵다. 따라서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치료를 제대로 마무리하고,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면역력은 심한 온도변화 외에도 과로나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잦은 편두통 등 다양한 요소의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경이면 안면신경마비는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침, 한약 등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평소 몸의 상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보약 처방 등이 도움 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60대 이상 노년층 안면신경마비 환자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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