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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 김용찬 교수, 새 노인성 후만변형 수술법 개발…재변형 등 합병증 줄여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07-16 17:01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최근 노인성 척추 후만변형(곱사등)의 환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심한 노인성 후만변형은 수술적 치료밖에 방법이 없다. 워낙 뼈가 약하고 근육이 약한 나이다보니 수술 직후에는 결과가 좋으나, 수술 후 골다공증 및 근감소증으로 인한 수술 인죔위의 골절이나 약화된 근육 때문에 1~3년 시간이 지나면서 허리가 다시 굽는 재변형, 지속되는 통증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았다. 이런 경우 재수술까지 이어질 수 있어 환자의 부담감은 매우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런 가운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용찬 교수가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수술법을 개발해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우선 노인성 후만변형이란 나이가 들면서 허리가 굽어 등이 많이 튀어나온 상태를 말한다. 오랜 기간 농사일을 하거나 허리를 오랫동안 구부리는 일을 많이 하시는 노인에서 많이 나타난다. 요추(허리)가 자꾸 굽어지면서 허리에 통증이 생기며, 조금만 걸어도 힘들고 피곤해 장시간 보행이 어려워진다. 물건을 들거나 등을 구부릴 때 심한 경우, 걸어 다닐 때도 통증이 발생한다. 또 허리가 굽어 시선이 아래로 향하게 되어 걷는 것 자체가 힘들다. 대부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골밀도 검사나 MRI를 통해 기타 골절과 골다공증까지 함께 검사한다.

기존에는 노인성 척추 후만변형 수술은 후방 경유 '추체절골술'이 시행됐었다.

추체절골술이란 척추를 구성하는 원통형 뼈인 추체를 절골해 변형을 조정하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환자 대부분이 뼈와 근육이 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수술 후 재변형 되거나 심각한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는 등 다양한 합병증과 수술부위의 빈번한 불유합으로 재수술 빈도가 많게는 30~40%로 굉장히 높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김 교수팀은 전방 추체 사이 유합술과 후방기기 고정술을 병합한 새로운 수술방법을 개발했다. 이 수술기법은 합병증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팀의 새로운 수술 방법은 기존 추체절골술에 추가적으로 추체 사이의 전방 종인대를 함께 부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기존 추체절골술 후에 완벽한 구현되지 못했던 생리적 허리 곡선을 최대한 구현했으며, 빈번한 불유합으로 인한 재변형에 의한 재수술 발생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또 수술 직후 얻었던 허리 곡선이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됨을 확인했다.


김 교수는 "70세 이상 환자 38명을 대상으로 수술을 시행한 결과, 기존 수술법에 비해 수술 직후 임상적·방사선적 결과가 매우 우수한 것은 물론, 수술 후 3년 이상의 기간 동안 허리가 다시 굽어지거나 뼈가 골절되는 부작용 및 합병증을 효과적으로 예방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교수팀의 새 수술법은 2019년 대한척추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2019년 일본척추외과학회에 발표됐으며, 유럽 척추외과 학술지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심한 노인성 후만변형으로 수술을 받은 78세 환자의 X-레이 사진으로, 수술 3년 후에도 허리곡선이 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용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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