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이저리거 류현진(LA다저스)은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에서 2회 말 투구 도중, 몸 상태 이상으로 자진강판했다.
알듯 모를듯한 사타구니 부상의 예방·치료법 등을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의 도움으로 정리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재발 가능성 높아…선수들에 치명적
흔히 사타구니 부상은 허벅지 안쪽부위의 고관절내전근 또는 대퇴내전근이라고 불리는 근육 일부에 부상을 입은 것을 통칭한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부상당하는 부분은 대퇴내전근 중 장내전근(adductor longus)인데, 복부의 과신전(몸이 펼쳐지는 범위가 정상을 지나친 경우)과 고관절의 과외전(몸의 중심축으로부터 멀어진 경우)동작이 함께 가해질 때 손상되기 쉽다. 즉, 순간적으로 과한 하체 움직이 있을때 발병되기 쉽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LA다저스 등에 따르면 류현진의 부상은 사타구니 부상 가운데에서도 염좌로 전해진다.
염좌는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나 근육이 순간적인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진 것을 말한다.
야구선수의 경우 이 곳에 부상을 당하면 가장 중요한 하체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특히 투수의 경우 공을 던지려면 하체 무게 중심 이동이 중요한데 통증을 느끼는 순간 공을 던지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메시와 같은 축구선수들에게도 사타구니 부상은 치명적이다.
순간적인 움직임은 물론 하체 이동이 어렵고 무게가 실린 슈팅이나 킥도 어렵기 때문이다.
문제는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번에 부상을 당한 류현진은 지난해 5월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반기 경기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2016년 4월까지 포함하면 세번째 사타구니 부상인 셈이다.
매경기 거친 태클을 당하는 메시는 사타구니 부상의 빈도가 더 잦다. 거의 매년 부상과 회복을 반복할 정도다.
일반인들도 안심못해…충분한 준비운동 필요
사타구니 부상이 발생하면 해당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함께 걷기조차 힘들다.
또한 해당 부위가 붓거나 피멍이 들기도 하며 다리를 안쪽으로 모았을 때 통증이 더 심하다.
근육이 파열될 만큼 손상이 심한 경우엔 근육의 변화가 느껴질 정도여서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사타구니 염좌는 심하지 않은 경우 1~2주 이내에 호전된다.
하지만 류현진의 사례처럼 골반부위에 가까운 근위부의 손상인 경우 더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 보통은 1~2개월 내에 정상 활동으로 회복할 수 있지만 반복되는 경우 재활 후 복귀까지 3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
치료는 냉치료, 휴식, 소염제 등을 사용하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할 수 있고, 가능한 조기에 통증이 생기지 않는 정도의 범위에서 관절가동범위 운동과 약한 강도의 스트레칭을 시행한다.
간혹 근육의 파열이 심할 경우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같은 사타구니 부상은 선수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종종 나타난다.
중년 이후 건강을 위해 축구, 야구 등 각종 운동을 하는데 충분한 준비운동 없이 몸을 무리할 경우 자칫 사타구니 부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
김 교수는 "반복적으로 하중이 주어지거나 스트레칭 등 워밍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발병할 수 있다"면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스트레칭이나 마사지를 자주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무리한 동작을 준비 안된 상태에서 시도하는 것은 금기"라며 "대퇴내전근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증이 없는 경우 시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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