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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이솜을 만났다.
이솜은 종영소감에 대해 "아직까지는 끝났다는 실감이 나지는 않는다. 그래서 아직까진 덜한 거 같고, 모든 스케줄이 끝나고 스케줄이 없을 현장이 그리울 거 같다는 생각을 했다. 종방연 때도 사실은 끝났다기 보다는 같이 밥을 먹는다는 정도의 느낌이 들어서 확 오지는 않는다 아직은. 저는 천천히 오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솜은 "공허감을 느끼지는 않는 편이다. 그런편이었는데 그럴수록 저만 힘든 걸 아니까 다른 작품을 하면서 공허함을 달래든지 아니면 여행을 하면서 달래든지 그런 편이다"고 말했다.
16부작 속에서 이솜은 스무 살과 스물 일곱 살, 그리고 서른 두 살의 모습을 전부 표현했다. 이에 대해 이솜은 "일단은 한 작품을 통해서 그런 스물, 스물 일곱, 서른 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그 부분에서는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솜은 "스물 일곱이 제일 공감이 됐다. 보통 연애 같기도 했다. 보통 스무 살에서는 풋풋한 연애를 한 거 같고 스물 일곱에서는 그냥 보통 연애를 한 거 같더라. 달달할 때도 너무 좋았고, 싸울 때도 공감이 됐다. 많이들 싸우지 않나. 연애를 하면서 싸우기도 하는데 그게 누구의 입장이 더 맞냐는 것보다는 좀 비등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건데 누가 누구의 상처가 더 크고 누구 상처가 더 작은지를 따지는 게 보통의 연애라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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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은 열린결말로 마무리된 '제3의 매력'에 대해 "결말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상황에서 어떤 결말이든 비슷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엔딩의 내레이션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준영이 대사인데 괴로움과 고통은 함께 느꼈던 기쁨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간다는 그런 말은 단지 둘이 잘되든 못되든 그걸 떠나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자신을 찾고 자신의 길을 찾고 그래야 상대방도 볼 수 있고 사랑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을 찾고 사랑하고, 나아가려는 걸음들이 좋게 느껴졌다"고 밝혔다.
이솜은 '제3의 매력'을 통해 '사랑'에 대한 이상향을 찾았다. 이솜은 "사랑에는 정답이 없더라. 그래도 사랑은 최고구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거니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면"이라며 "아직 저를 확 바꾸지는 못한 거 같다. 조금씩은 바뀌었겠지만 준영이 만큼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솜은 "촬영이 거의 밤을 새고 일찍 나가야 해도 드라마 매회를 다 챙겨봤다. 왜냐면 하나라도 놓치면 중간이라도 놓치면 안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더 챙겨보고 그랬던 거 같다"며 "최대한 영재랑 저랑 분리를 시켜서 보려고 노력했다. 아쉬운 장면도 많았다. 근데 뭐 그래도 아쉬운 것들이 있더라도, 우리는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감독님도 있고, 강준 씨도 저도 배우들 다 집중을 많이 했고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이솜은 "공부가 너무 많이 됐다.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공부를 한 거 같았다. 그래서 귀한 거 같다"며 "주인공은 처음이었지만 다른 작품들과 큰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시청률에 대해 부담을 가질 수 있지만 그런 생각에 사로잡히면 제 성격에는 집중을 못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더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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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은 "영재와 준영이의 연애와는 닮은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다. 반반이다. 스물 일곱 까지는 비슷했던 거 같다. 이해가 되니까. 어찌됐든. 그래도 영재는 준영이에게 힘들거나 그런 것들을 공유하지 않았다. 본인이 혼자 해결하려 했고, 어느 정도는 비슷하지만 그래도 저는 가장 친한, 그 당시에 친한 남자친구들이 편했기 때문에 고민을 얘기했던 거 같다"고 말하며 '제3의 매력'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 17일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박희권 박은영 극본, 표민수 연출)이 12년 연애 대서사시의 막을 내리며,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세은(김윤혜)과 결별을 택하면서까지 모르는 문제에 답을 쓸 순 없었던 준영(서강준)도, 아이를 잃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있던 영재(이솜)도, 진정한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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