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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JTBC '제3의 매력'을 끝낸 이솜을 만났다.
이솜은 어떤 나이의 이영재와 가장 닮았을까. 이솜은 "스물 일곱 달달할 때가 좋았다. 스무 살 도 좋았다. 풋풋했다. 스물 일곱 때에는 싸우는 신을 찍다가 순서가 바뀌기도 하는데 앞에서 데이트 하는 신을 찍으면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 그런 걸 찍으면. 아무래도 싸우는 신을 찍으면 집중도가 높아지니까. 현장에서는 웃음기는 많이 사라지더라"고 말했다.
이솜은 온준영의 지질한 질투가 이해가 됐을까. 이솜은 "남자 여자의 입장 차이가 있는 거라는 걸 알게 됐다. 그리고 남자 여자로만이 아니더라도 서로 입장 차이가 있는 거구나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솜은 "감정신을 하며 하루종일 운 날도 있었다. 그게 뭐 체력적으로 우는 감정신을 찍으면 밥을 잘 못 먹고, 그 감정에 집중해야 하니까 그런 부분들만 조금 힘들었다면 힘들었지, 그런 감정신에서는 크게 막 힘들진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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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솜은 "좋은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는 마음이다. 사랑도 중요하지만 사람도 중요하다는 것을 '제3의 매력'을 하면서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배운 거 같다. 현장에서도. 처음에 표민수 PD님이 초반에 선인장에 대해 말씀을 하시는데 선인장은 그 줄기 안에 수분이 가득 차 있다. 그런데 잎사귀가 가시로 되었다. 그거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근데 수분을 눈물로 표현하면 가득찬 건데 겉으로 볼 때는 모르는 거다. 그런 말을 처음에 들어가기 전에 해주시더라. 그래서 서른 둘이 선인장을 넣었다. 내레이션도 그렇고 이미지에서도 그렇고. 그리고 정말 좋은 얘기를 너무 많이 해주셨다. 정말 많이 배운 거 같다"고 밝혔다.
이솜은 "아무래도 드라마나 영화는 현실적인 거라고 하지만 어느정도 판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잘 섞이면 시청자들이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잘 섞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솜은 "좋은 글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싶은 것이 크다. 많이 공부도 하고 책 좀 만이 보라고 했다. 스스로 다짐을 했다. 좋은 글을 찾아서 좋다고 생각하는 정도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다. 그런 눈이 있으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 이번에 촬영을 하면서도 그 단어 하나 하나, 워딩에도 집중을 했다. 그 말과 단어에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으니까. 답답하다. 좀 더 책 많이 볼걸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솜은 "더 발랄하고 달달한 로맨스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해보면 재밌을 수 있을 거 같다. 그런데 그보다는 더 좋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싶다. 그런 글이 있고, 그분들이 나를 원해야 한다. 그런 걸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좋은 글은 누구나 공감하고, 크게 울리지 않아도 결국에는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이야기들"이라고 밝혔다. 이솜은 "제가 영재 캐릭터를 해서 영재가 그런 성격이 나오는 거 같기도 하고, 영재를 만나서 내가 영재를 닮은 거 같기도 하다. 반반이다. 발랄한 면도 있고, 어떨 때는 정적인 것도 좋아하고"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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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솜은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지금 당장만 보인다. 오늘만 보고. 오늘 인터뷰 잘 마무리해야지. 내일 잘 해야지. 그리고 이제 쉴 때 고민을 해야 할 거 같다. 계획을 짜야 한다. 신년 계획 거칭하진 않지만, 몇 작품까지는 정하지 않을 거다. 어떤 작품을 해야 한다는 것을 고민하고 정리해서 알려드리겠다"
지난 17일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박희권 박은영 극본, 표민수 연출)이 12년 연애 대서사시의 막을 내리며, 시청률 3.1%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수도권 기준) 세은(김윤혜)과 결별을 택하면서까지 모르는 문제에 답을 쓸 순 없었던 준영(서강준)도, 아이를 잃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있던 영재(이솜)도, 진정한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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