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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멈추지 않는' 박태환 계영400m도 金!4관왕 우뚝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8-10-16 17:43 | 최종수정 2018-10-16 19:11


박태환, 전국체전 자유형 400m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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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마린보이' 박태환(29·인천시청)이 자신의 주종목 자유형 400m과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4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16일 오전 전북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전북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52초97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16년 전국체전에서 세운 대회 최고기록 3분43초68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절대적인 1위를 지켰다. 장상진(충북수영연맹)이 3분54초40으로 2위, 구기웅(안양시청)이 3분57초10으로 3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첫 50m를 26초90으로 주파하며 1위를 달렸다. 박태환은 200m 구간까지 함께 훈련해온 동료 장상진에게 1위를 내줬지만 250m 이후부터 치고나온 이후 줄곧 1위를 지켰다. 3분24초83으로 350m 구간을 통과한 후 마지막 50m 구간을 28초14로 마무리하며 3분52초9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박태환은 지난 4월 27일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수영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자유형 400m에서 3분46초50을 기록했었다. 박태환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의 기록 3분41초53이다.

이날 오후 펼쳐진 계영 400m에서 양정두 유규상 박선관 등 인천시청 후배들과 함께 물살을 갈랐다. 지난해 똑같은 멤버로 3분19초84,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디펜딩챔피언' 인천은 2연패에 도전했다. 14일 계영 800m에서 괴력 스퍼트로 4위의 팀을 1위로 끌어올린 대역전극을 펼친 박태환을 이날도 마지막 영자로 나서 금빛 역영을 펼쳤다. 3분20초71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4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전국체전 최우수선수(MVP)인 박태환은 이번 대회 5종목에 출전했다. 14일 계영 800m, 15일 자유형 200m 금메달에 이어 이날 자유형 400m, 계영 400m에서도 당당히 1위에 오르며 4관왕에 우뚝 섰다. 18일 혼계영 400m 역시 기록상 인천시청의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관왕, 5번째 MVP의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박태환은 4관왕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선관 선수는 배영 50m 경기 직후 계영에 나섰는데 선관이를 비롯한 나머지 3명의 선수가 잘해줘서 4관왕 할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공을 돌렸다. "개인종목이 끝났고, 혼계영 남았는데 인천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박태환은 전국체전을 앞두고 한달 넘게 함께 훈련해온 후배 장상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함께 미국 훈련에 나섰던 후배 구기웅과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박태환과 함께하며 후배들도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박태환은 후배들의 페이스메이커를 자청했다. "오늘 기록이 좀 부족했지만, 2위한 장상진 선수와 2달 가까이 연습을 했다. 장상진 선수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초반 페이스를 비슷하게 했다"고 했다. "마지막 100m에서 스퍼트를 올리긴 했는데 기록보다 편히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결과는 미흡할 수 있지만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몸상태를 끌어올릴 좋은 기회였다"고 섦여했다.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함께 시상대에 오른 데 대해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 아시안게임 같이 훈련한 선수가 시상대에 올랐고, 전국체전을 함께 준비한 선수가 옆에 있어서 기분 좋았다. 그 선수들도 지난 몇년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들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같이 시상대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절친 후배 김서영을 향한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출전 후 휴식도 못취하고 바로 전국체전 준비하느라 나보다 더 힘들었을 것이다. 모레 개인혼영 400m가 있는데 끝까지 힘내줬으면 좋겠다. 내가 힘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 힘을 주고 싶다"며 웃었다.

5관왕, 5번째 MVP 꿈에 대해 박태환은 "전국체전 MVP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자리다. 좋은 기회가 돼서 여러 번 받게 됐다"면서 "5관왕이 되더라도 꿈나무 선수, 더 좋은 선수들이 있다면 그들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같은 선수로서 끝까지 진검승부 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저도 받을 수 있게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5관왕을 떠나서 마지막 경기는 개인종목이 아니라 단체전이기 때문에 인천팀이 우승하는데 중점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다. 5관왕이 되고, 좋은 결과, 좋은 기회가 또 주어진다면 감사할 것같다"며 미소지었다.
전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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