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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밤' 조재현의 성폭행 의혹을 폭로한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조재현의 주장에 대해 "모두 거짓이다. 난 그일 이후 자살시도도 했고, 결혼하려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A씨는 "소리를 질렀는데 입을 막았다. 그 일 이후에 '좋았지?'라고 말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무슨 일인지도 몰랐다"면서 "결혼하려고 마음먹고 있던 남자친구와도 헤어졌다. 자살시도도 너무 많이 해서 약을 많이 먹어서 지금도 아프다"는 말과 함께 병원 진단서를 제시했다.
조재현 측 법률대리인은 "A씨와는 공사중인 화장실이 아닌 그녀의 집에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결혼생활 중인데 외도를 한 것"이라면서 "그땐 유명하지 않았는데, '피아노' 이후 유명해지면서 '내딸 데리고 살아라'고 요구했다. 야쿠자 이야기하면서 협박하고 돈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 5월부터 10년 가까이 8000만원 가까운 돈을 보냈다는 영수증도 첨부했다.
이 사실을 접한 A씨는 "그런 일은 일절 없었다. 집에는 할머니도 계셨다. 합의하고 그런 관계를 가질 수 없다"면서 "개인으로는 돈 받은 적 없다. 우리 어머니가 제가 상처받고 자살시도 하고 우울증 걸리니까 조재현한테 따졌나보다. 연기 괜찮게 하는데 관두는 거 아깝지 않냐 키워준다고 그랬나보다. 배우로 키워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라고 답했다.
조재현 측은 "변호사가 연락이 왔다. 사무실 주위 커피숍에서 만났다. 어머니가 명품가방 사업을 하다 잘 안되서 어렵다면서 주저주저하다 마지막에 요구하는게 3억이다 그렇게 얘기했다"면서 "10년 이상 돈을 뜯겼는데 또 3억을 요구하니 더이상 참을 수 없다. 제대로 대응하자"는 입장을 전했다. 상습공갈 및 공갈 미수죄로 고소한 것.
특히 3억원 요구에 대해서는 "변호사분한테 들은 얘기다. 변호사가 거짓말 하겠냐"면서 "조재현 씨는 이제 연예계에 복귀할 생각이 없다. 배우생활을 하고 있을 때 같으면 3억원을 깎아서라도 줬을 수도 있다. 지금은 전혀 소용없다. 합의할 이유도 없고 성폭행도 아니다. 10원도 못준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A씨는 "그런 일 없다.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른다. 제가 공갈 협박한다고 고소가 됐는지 지금도 의문이다. 조재현 얘기는 거의 거짓말이다. 완벽한 명예훼손이라 고소(무고죄) 준비중)이라며 "조재현이 공개사과해서 자기가 나쁜 거 인정해줬으면 정신적으로 아픈게 조금더 나아질지도 모른다. 전 그걸 바랐을 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특히 A씨는 공소시효가 지난 18년전 사건을 폭로한 것에 대해 "미투 사건이 생기고 나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나랑 비슷하게 당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당시 내가 얘기를 했으면 그 이후 피해자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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