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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대마초 흡연' 한주완, '개념배우'의 추락 더욱 씁쓸한 이유(종합)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8-05-10 15:32 | 최종수정 2018-05-10 15:3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훈남배우 한주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서부지법은 4월 4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혐의를 받은 한주완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과 320만 원 추징을 선고했다.

한주완은 지난해 1월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된 판매자에게 비트코인 160만 원을 지급하고 대마조 10g 여를 구입한 뒤 흡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달 23일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대마초를 구입하려 했으나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실패했다. 재판부는 한주완이 상습범이나 유통으로 인한 이득을 취하려던 게 아니라 개인적인 호기심을 해소하기 위해 이와 같은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한주완은 2009년 영화 '소년 마부'로 데뷔했다. 이후 최고 시청률 48.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한 KBS2 주말극 '왕가네 식구들'에서 최상남 역을 맡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당시 캐릭터 자체가 워낙 남자답고 바른 성격의 인물이었던 탓에 시청자 호감도는 급상승했고, 한주완은 드라마 데뷔와 동시에 2013년 KBS2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우상을 받았다. 그리고 당시 철도 민영화에 반대해 철도 노조가 파업 중이었던 시기에 한주완은 "공공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는 아버지들이 많이 계신다. 노동자 최상남을 연기한 배우로서 이를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소신 발언을 하면서 '개념 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후 한주완은 '조선총잡이' '화정' '불어라 미풍아' 등에 출연하며 입지를 다졌고, 지난해에는 '학교 2017' '멜로홀릭'에 연달아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도약을 꿈꿨다.

단순 호기심에서 비롯된 대마초 흡연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바르고 성실한 훈남 이미지가 워낙 강한 배우였던 만큼, 팬들의 아쉬움과 실망은 배가 됐다. 이에 소속사 측도 공인으로서 심려를 끼친데 대한 사과를 전하는 한편, 진심 어린 반성을 약속했다. 소속사 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0일 "한주완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이 맞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법적인 절차를 모두 성실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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