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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요 시장을 평정한 걸그룹 여자친구가 올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다.
팬덤도 탄탄해졌다. 여자친구는 공식 팬카페 회원수가 급증, 팬카페 개설 1년6개월 만에 회원수 3만7000여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유행에 민감한 광고계에서도 러브콜이 쇄도 중이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인 여자친구가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바로 해외 시장의 전초 기지라 할 수 있는 일본 진출을 추진하는 것.
여자친구의 소속사인 쏘스뮤직의 소성진 대표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일본과 중국 진출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며 "사실 일본은 지난해부터 현지 기획사들을 만나며 시기를 타진해 왔었다. 반면 중국은 일본보다는 조금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측 파트너로 거론되는 회사는 대략 5개 정도이다. 선택 기준은 계약금의 규모 보다는 여자친구의 일본 진출 프로모션에 얼마나 많은 돈을 쓸 수 있느냐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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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대표는 "일본 시장 진출은 올해 안에 무조건 진행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여자친구가 올 여름에 신곡을 발표하고 국내 활동을 한 차례 더 할 예정인데 그 이후에 일본 진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여자친구가 서둘러 일본 진출을 확정하려는 것은 지금이 최적기라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일본 시장에서 K-POP 걸그룹이라고 하면 카라, 소녀시대, 2NE1 등이 대표주자 였다. 하지만 카라가 멤버들의 탈퇴로 사실상 일본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고, 2NE1 역시 국내 활동 조차 중단돼 소녀시대 만이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최근 일본 내 K-POP 시장이 정체기에 빠졌다고 하지만 K-POP 걸그룹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는 만큼 새로운 걸그룹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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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여자친구가 일본 시장에 연착륙 할 경우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에이프릴, 소나무, CLC, 오마이걸, 라붐 등 상큼 발랄한 콘셉트를 앞세운 신인 걸그룹들의 일본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한편 여자친구는 데뷔 타이틀곡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지난해 7월 발표한 '오늘부터 우리는' 그리고 지난 1월 선보인 '시간을 달려서'까지 3곡이 연속으로 히트하며 단숨에 대세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