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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차가운 도시 남자를 의미하는 '차도남'이 멋있는 남자의 전형으로 여겨지던 때가 있다. 당연히 드라마 속 남자들도 '차도남'이 대부분이었다. '시크릿가든'의 현빈이 그랬고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이 그랬다. 하지만 최근 이 분위기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차가운 것만이 멋있다는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는 느낌이다.
그런가 하면 KBS2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에서는 천재용 역의 이희준이 귀여운 '찌질남'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초반 방이숙(조윤희)를 무시하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천재용은 최근 방이숙을 짝사랑하며 선물받은 곰인형에게 화풀이를 하고 늘 혼잣말을 하는 등 '찌질남' 캐릭터를 제대로 묘사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도 천재용은 방이숙을 위해 억지로 사내 생일파티를 열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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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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